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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원의 의미

회복(restoration) : 구속은 단순히 창조를 넘어선 어떤 것의 첨가가 아니라 손상되지 않은 창조계의 선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을 의탁하여 말씀하신 바 만유를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이 그를 받아두리라 (행3:20-21)

1) 구속 (redemption)
① 유괴, 납치, 포로 등의 단어를 연상케 하며, 몸값을 치르고 '다시 사온다'는 뜻이다.
② 구원의 핵심은 죄인을 속박에서 해방시키고 그에게 자유를 되돌려 주는 것이다.

새 노래를 노래하여 가로되 책을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 노릇하리로다 하더라 (계5:9-10)

2) 화해 (reconciliation)
; 사이가 틀어진 친구나 서로 선전 포고를 한 동맹국이 원래의 우정과 동맹 관계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케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후5:18-19)

3) 새롭게 함 (renewal; 헬. anakainosis - 롬12:2)
① 문자적으로 '다시 새롭게 만듦'을 의미한다. (헬.'ana-' = 영.'re-')
② 낡아서 못 쓰게 된 것을 새롭게 변화시켜 처음의 상태로 회복한다는 뜻이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4:22-24)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골3:9-10)

4) 건강, 안전 (헬. soteria)
; 그리스도는 죽음에 이른 우리의 질병을 고쳐주시고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다.
※ 틴데일(W. Tyndale)은 1525년 최초의 헬라어 신약 번역본에서 헬라어 '소테리아'를 모두 '건강'이라고 번역하였다.

많이 간구하여 가로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얻어 살게 하소서 하거늘 (막5:23)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마27:40)

5) 거듭남 (regeneration)
; 죽음에 떨어진 후 다시 생명으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重生)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딛3:5)

6) 재창조 (re-creation)
; 하나님께서 창조계를 폐기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새로운 것을 지으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타락한 창조계를 계속 붙들고 계시다가 다시 건져내신다는 의미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5:17)

2. 은혜는 자연을 회복한다

1) 구속은 이전부터 존재하던 것에 새로운 생명과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 '회복'은 구원이 새로운 무엇을 가져오는 것이 아님을 나타낸다. 즉 구속이란 창조계의 삶에 이전에 없었던 영적인 혹은 초자연적인 차원을 덧붙이는 것이 아니다.

2) 구속의 과정에 덧붙여진 것들(사형, 이혼법, 도피성 등)은 단지 죄 없는 창조계를 회복할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그 목적이 달성되면 그것들은 폐기될 것이다.
; 이것은 의료 행위에 수반되는 약품, 붕대, 청진기 등과 같다.

3) '은혜는 자연을 회복한다' : 은혜는 자연에게 덧붙여진 은사가 아니다.
→ 은혜를 자연 이외의 어떤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다른 세계관에서는, 은혜가 가져온 '거룩한 영역'과 '세속적 영역(원래의 창조계)'을 구별하게 된다.

3. 구속의 범위

1) 그리스도의 구속의 범위에 포함되는 것은 창조계 전체이다. (골1:20)
; 지상의 모든 악의 근본 이유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치유되고 극복되며, 따라서 원칙적으로 그의 구속은 죄의 모든 영향을 제거한다.
※ 개혁주의적 세계관의 특징은 죄와 구속 모두를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탄과 그리스도의 요구에는 전체주의적 성격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중립적인 것은 창조계 안에 아무것도 없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골1:20)

2) 죄와 구속의 범위가 전체 창조계를 포함하지만, 그 책임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 아담으로 말미암아 지상적 영역 전체가 파멸되었지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세상이 회복될 것이다. 아담 안의 인류(불순종)는 우주를 타락시켰지만, 그리스도 안의 인류(순종)는 그것을 새롭게 만든다.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고전15:21-22)

3) 새로운 인류(하나님의 백성)는 창조계의 모든 영역에서 새롭게 하는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 부름을 받았다.
※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화목케 하는 직책'을 수행한다. (고후5:17-19)

4) 창조계에 대한 어떠한 구분도 화해, 구속, 구원, 성화, 새롭게 됨, 하나님 나라 등의 적용 가능성을 제한하지 못한다. 왜곡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영역에서 제거되어야 한다.
※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바라보며(창조), 모든 곳에서 인간의 불순종으로 인한 왜곡과 부패를 보면서 탄식하며(타락),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회복에 동참하여 승리의 깃발을 꽂는다(구속).

요약/편집 : 나쥬니 (nazun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