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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두 왕'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사울과 다윗입니다. 사울에게 임한 악신을 쫓기 위해 수금을 잘 타는 다윗이 등장하여, 그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16:23). 그 후,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침으로 인하여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싹트기 시작합니다(18:8-9). 사실, 한 나라에 두 왕이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울은 자기를 떠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18:12,28), 곧 다윗에 대한 발광적인 그의 추태가 드러나게 됩니다.

1. 본문 내용

<삼상18:10~16>

  • 10 : 사울은 다윗을 찬양하는 백성들의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그에게 다시 악신이 들어왔고, 창을 들고는 미친 사람처럼 야료[惹鬧;까닭 없이 트집을 부리고 마구 떠들어대는 짓]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다윗은 늘 하듯이 사울의 곁에서 수금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 11 : 사울은 다윗을 벽에 박겠다고 하며 창을 두 번이나 던졌습니다.
  • 12 : 그 이유는 이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신다는 사실이 그로 하여금 두렵게 했기 때문입니다.
  • 13 : 사울은 군대장이었던(18:5) 다윗을 천부장으로 강등시켰습니다.
  • 14 :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다윗에게 지혜를 주셔서 백성들에게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 15 : 사울은 다윗의 지혜로움을 보고 더욱 더 그를 두려워 하게 되었습니다.
  • 16 : 백성들은 지혜롭게 그들 앞에서 처신하는 다윗을 좋아했습니다.

<삼상19:8~17>

  • 8 :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다윗은 또 다시 승리하였습니다.
  • 9 : 악신이 함께 하는 사울을 위해 어느 때와 같이 다윗은 수금을 연주하였습니다.
  • 10 : 사울은 또 다윗을 그의 단창으로 공격했습니다. 다윗은 도망할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 11 : 사울은 다윗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어 그를 죽이도록 했습니다. 이를 눈치 챈 미갈은 다윗에게 피할 것을 권합니다.
  • 12 : 다윗은 미갈의 도움으로 창을 통해 도망쳤습니다.
  • 13 : 미갈은 우상으로 침상에 다윗이 누워 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 14 : 미갈은 사울이 보낸 사람들에게 다윗이 병들어 누웠다고 속였습니다.
  • 15 : 사울은 침상 채 가지고 오라고 명합니다.
  • 16 : 그제서야 사울의 사자들은 미갈에게 속은 줄 알았습니다.
  • 17 : 다윗을 놓아준 것을 책망하는 사울에게 미갈은 다윗이 협박하여 그리하였다고 변명합니다.

2. 다윗의 위상은 어떻게 변하고 있습니까?

1) 평범한 양치기 소년이었습니다 ; 사무엘의 제사 때에도 제사에 초대되지 못하고 들에서 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16:11). 또 형들이 전쟁에 나가 싸우는 동안에도 집안의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17:15). 맏형 엘리압에게 전쟁 구경하러 왔다고 꾸중을 듣는 멸시받는 양치기 소년에 불과했습니다(17:28). 하지만, 다윗은 양 치는 일에 대해서는 죽을 힘을 다해 책임을 지키는 '충성된 목자'였습니다(17:34~35).

2) 실력있는 수금 연주자였습니다 ; 그는 왕궁에까지 소문난 수금 연주자였습니다(16:18). 그리하여 다윗은 왕의 병을 고치는 수금 연주자로 발탁되었습니다(16:23). 그 후로 집과 왕궁을 오가며 사울 곁에서 수금을 연주하게 되었고(17:15), 결국에는 늘 왕과 함께 거하며 수금을 타는 실력자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18:2,10).

3) 믿음으로 싸우는 전사[戰士]였습니다 ; 양떼를 공격하는 사자와 곰을 제압하는 투지를 가진 다윗에게는, 그 이상의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칼과 창과 단창을 들고나오는 거인 골리앗을 향해 돌 다섯 개를 가지고 나아가는 다윗의 마음에는 무엇보다도 승리의 확신이 있었습니다(17:45~47).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싸우시는 분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사48:11). 이 일로 인하여 백성에게 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엑스트라였던 다윗이 역사의 주연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인정받는 군대장이었습니다 ; 골리앗을 친 이후에 다윗은 온 백성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사울과 그 신하 그리고 온 백성에게도 인정받는 '군대의 장'이라는 엄청난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낱 양치기 소년이 갑자기 국방부장관의 자리에 앉게 된 것입니다.

5) 천부장으로 강등되었습니다 ; 다윗에 대한 백성들의 지지가 열광적으로 폭발하자, 사울은 그의 왕위를 위협받았습니다(18:8). 더욱이 자기를 떠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은 점점 그를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사울은 다윗을 군대장에서 천부장으로 지위를 격하시켰습니다(18:12~13). 수십만 명(15:4)을 지휘하는 군대장에서 천 명을 거느리는 천부장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조차도 더욱 더 백성들과 친밀케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18:16).

6) 왕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 사울은 얄팍한 계략으로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18:17,25). 하지만, 제 꾀에 걸려 계략은 실패하고 자기의 딸을 다윗에게 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18:27). 다윗은 점점 더 왕권에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7) 왕의 대적이 되었습니다 ; 사울은 온통 다윗을 죽일 궁리만 하게 되었습니다(18:11,17,21,25,29/19:1,2,10,11,15,...). 결국 다윗은 도망자의 신세로 사울이 죽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19:12). 원래부터 한 나라에 두 왕이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다윗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초점이 되었고, '쫓기는 왕' 다윗과 '쫓는 왕' 사울의 구도로 역사는 전개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에서도 멸시받던 평범한 양치기가 이스라엘의 군대를 지휘하는 군대장이 되기까지 순식간에 일어났던 과정이, 이제는 '하나님이 버리신 왕'과 대적하는 숙명의 대결로 반전된 것입니다.

3. 다윗에 대한 사울의 태도는 어떻게 변하였습니까?

1) 크게 사랑하였습니다 ; 악신이 들린 사울은 다윗을 보고 크게 사랑하여, 그로 하여금 수금 연주로 자기의 병을 고치도록 했습니다(16:21).

2)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이후로 사울은 그에 대한 총애가 더하여, 다윗을 집으로 가지 못하게 하고 왕궁에 머무르게 했습니다(18:2).

3) 군대장으로 삼았습니다 ; 옆에 두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윗에게 온 이스라엘의 군대를 지휘하는 군대장이라는 중책을 떠맡겼습니다(18:5). 그의 능력까지 인정한 것이었습니다.

4)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 백성들이 자기보다 다윗을 더욱 더 높이는 것을 알고부터는, 다윗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18:9).

5)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 자기를 떠나신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은, 그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다윗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18:12,15).

6) 죽기를 바랬습니다 ; 점점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나자, 사울은 차마 직접 손을 대지는 못하고 다윗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죽도록 계략을 짰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딸 메랍과 미갈을 미끼로 함정을 파지만, 실패하고 맙니다(18:17,21,25).

7) 죽이려고 했습니다 ; 다윗이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가 죽는 것을 바라는 것을 넘어서, 사울은 아예 죽이겠노라고 공식적인 선언까지 하게 됩니다(19:1). 두 차례에 걸친 계략에 실패하고 도리어 딸 미갈까지 빼앗기자 더욱 더 다윗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다윗의 대적, 곧 하나님의 대적이 되고 말았습니다(18:28~29).

4. 미갈은 어떤 여자입니까?

1) 사울의 딸입니다 ; 미갈은 아히노암에게서 난 사울의 작은 딸입니다(14:49).

2) 다윗의 아내입니다 ; 사울은 왕권을 위협하는 다윗을 죽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맏딸 메랍을 주는 것을 조건으로 다윗에게 블레셋을 치도록 권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거절로 실패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윗을 사랑하는(18:20,28) 미갈을 조건으로 다시 한 번 블레셋을 치도록 권합니다. 다윗이 이에 응함으로 미갈은 다윗의 첫번째 아내가 됩니다(18:17~27). 그러나 미갈은 사울이 생각했던 것처럼 다윗에게 올무가 되지 않고(18:21), 오히려 사울로부터 다윗을 구해줍니다(19:11~17).

3) 발디[-엘]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 사울은 홀몸이 된 딸 미갈을 갈림에 사는 발디[-엘]에게 주었습니다(25:44). 그녀의 남편 발디엘은 미갈이 다시 다윗에게로 오는 날 울며 따라왔다가 돌아갔습니다(삼하3:16).

4) 다윗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 사울이 죽자 그의 아들 이스보셋이 왕위를 이어받았고, 다윗은 유다의 왕이 되어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사울의 군장이었던 아브넬이 이스보셋과의 결별을 결심하고 다윗과 협상을 하며 오갔던 조건이 다윗에게 미갈을 돌려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삼하3:12~16).

5) 자식이 없었습니다 ; 다윗은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그 도읍을 옮기는 등 나라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상징인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깁니다. 다윗과 온 백성들에게 기쁨이 되었던 일에 미갈은 무관심하게 창밖으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갈은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들여오는 다윗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업신여겼습니다(삼하6:16,20). 그로 인해 다윗으로부터 저주의 말을 듣고는 평생 자식을 얻지 못했습니다(삼하6:22~23).

※ 미갈은 '왕의 딸'이었고 '왕의 아내'였지만, 하나님께는 부족한 여자였습니다. 다윗이 그녀와 결혼하게 된것도, 사울의 계략에 의해 다윗이 왕의 사위 되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미갈이 다윗을 사랑했다는 언급은 두 번 있지만(18:20,28), 다윗이 그의 남편 되기를 원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훗날 왕으로서의 명분과 사울 집안과의 화해 등을 고려한 다윗의 정치적인 요구만이 있었습니다(삼하3:13). 또, 미갈은 우상을 섬기는 여인이었습니다(19:13). 언약궤의 예루살렘 입성 때에 보여주었던 그녀의 태도를 보아도, 하나님에 대한 그녀의 신앙이 어떠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미갈에게는 자식도 없어서, 사실 다윗이나 역사적으로 볼 때에는 필요없는 존재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경에 기록된 단 한 번의 선행이 그녀의 필요를 실감케 합니다. 자기 부친 사울에게 쫓기는 다윗을 구해주었던 그녀의 지략은, 다윗이 이루어갈 이스라엘 왕국의 찬란한 미래를 열어주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존재는 믿는 사람들의 삶에 의해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일생에 단 한 번 사용하실 인생의 도구들이, 세상에서 큰 소리치며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5. 다윗은 언제 수금을 연주하였습니까?

1) 악신을 쫓기 위해 연주하였습니다 ; 사울에게 악신이 내릴 때마다 다윗은 사울 앞에서 수금을 연주했습니다(16:23/18:10/19:9). 사탄을 대항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 뿐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의 찬양, 그리고 그의 기도(약5:26)만이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2) 늘 연주하였습니다 ; 다윗은 매일 같이 수금을 연주하였습니다(18:10). 경건의 훈련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딤전4:8). 그렇다고 육체의 연습을 무시하는 것은 '방종'입니다. 다윗의 연주 실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음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고, 중요하고, 또 어려운 것인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왕이 되어 통치하면서 레위 족장들로 하여금 '찬양'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대상9:33).

또 찬송하는 자가 있으니 곧 레위 족장이라 저희가 골방에 거하여 주야로 자기 직분에 골몰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하였더라 (대상9:33)

3) 위험을 무릅쓰고 연주하였습니다 ; 악신이 내린 사울은 창이나 단창을 들고서 미친듯이 행동했습니다(18:10/19:9). 사울은 다윗을 죽일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다윗은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미 그는 칼과 창 앞에서 승리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17:45). 하나님과 함께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찬양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도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찬양 받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사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43:21)

※ 사탄은 하나님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쫓겨났습니다. 사탄은 적극적으로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찬양하게 하며, 소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찬양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방해하고, 훼방하는 그 사탄은 하늘에서 음악을 주관하던 천사였습니다(사14:11/겔28:13).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는 사람,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는 사람,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기를 대적하는 사람이라면 우는 사자와 같이 덤벼드는(벧전5:8) 사탄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 뿐입니다.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
그런즉 서서 진리의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약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구하고 (엡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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