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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다윗 왕의 신정 통치로 영적, 정치적, 군사적인 절정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 때, 암몬과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그 발단은 실로 어이없는 오해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암몬 왕의 죽음을 조상(弔喪)하기 위하여 다윗이 보낸 조객들을, 암몬 방백들이 모함하여 모욕적으로 대함으로써 그 전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삼하10:1~5). 하지만, 이 전투는 또 다른 사건을 야기시켰습니다. 바로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는 사건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이 범죄로 인해 연속적으로 파생되어 일어나는 비극들은, 그의 말년을 불행하게 만들게 됩니다. 아무튼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으로 진행되는 죄악, 심판, 회개, 회복의 역사를 경고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선지자 나단을 보내십니다.

1. 본문 내용

  • 1 : 하나님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습니다.
  • 2~14 : 나단은 다윗의 죄로 인해 그의 아들이 죽을 것을 예언했습니다.
  • 15 : 나단이 돌아가고, 밧세바의 아이가 심하게 앓기 시작했습니다.
  • 16 : 다윗은 아이를 위하여 밤새도록 엎드려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 17 : 왕궁의 장로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금식을 계속하였습니다.
  • 18 : 8일 만에 아이가 죽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신복들은 두려워서 다윗에게 고하지 못했습니다.
  • 19 : 다윗은 신복들의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아이의 죽음을 알았습니다.
  • 20 : 다윗은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하나님께 경배한 후에, 돌아와 음식을 먹었습니다.
  • 21 : 신복들이 다윗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 22 : 다윗은 아이를 살려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금식하며 기도를 했다고 했습니다.
  • 23 :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없는 아이를 위하여 금식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2. 다윗은 하나님께 어떤 죄를 지었습니까?

1) 하나님을 업신여겼습니다 (9,10) ;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다윗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채워주셨을 것입니다(8). 하지만, 다윗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의 정욕을 채우기 위해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살인에 앞서, 그는 이미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만족하지 않았고, 그것은 곧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전부가 되시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합3:17~18)

2)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습니다 (14) ;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이었습니다(7).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것을 알았고, 주위 열방들이 또한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의 영광은 하나님께 영광이었으며, 그의 승리는 곧 하나님의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변명할 수 없는 치욕적인 죄로 인해서, 하나님의 원수들로부터 비방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신분을 망각하였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이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2:9)

3. 다윗은 하나님께 어떤 회개를 하였습니까? (시51편)

1)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였습니다 ; 다윗은 구차히 변명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밧세바를 얻기 위하여 우리아를 죽이기까지 했던 다윗이, 자기의 죄를 냉철하게 지적하는 나단 앞에서는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나단까지도 죽일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의 죄목은 '살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죄'였습니다.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시51:3)

2) 죄를 도말[塗抹]하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우리가 깨끗해지는 방법은 오직 하나,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우리 죄에서 돌이키시는 것뿐입니다.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도말하소서 (시51:9)

3) 자기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 다윗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용서하시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영혼을 '정[淨]한 마음', '정직한 영(10)', '자원하는 심령(12)'으로 새롭게 하시기를 하나님께 구하였습니다. 우리의 죄는 그 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영혼의 상태가 문제인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시51:10)

4) 성령이 떠나시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 다윗은 사울의 변해 가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신'이 떠난 사람의 결국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았습니다(삼상16:14).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었습니다(엡2:3).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마음에 좋은 생각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마15:19). 다윗은 다시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자기를 하나님 앞에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성령을 거두지 말아 달라고... 우리가 선을 행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때문입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1:6)

5) 주의 도를 가르치겠다고 했습니다 ; 다윗은 자기만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죄를 사하여 주시고, 영혼을 새롭게 해 주시고, 성령을 부어주신다면... 다른 사람들의 죄도 막아보겠다는 서원이었습니다. 단순히 죄인을 다스리는 소극적인 방법이 아니라, 다시는 죄를 짓지 못하도록 '주의 도'를 가르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였습니다. 우리 안에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하나님 말씀이 없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인 것입니다.

그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시51:13)

6)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했습니다 ; 다윗은 찬양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피 흘린 죄'를 안고서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용서될 수 없는 그러한 죄도 사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높이 노래하며, 찬송하여 전파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입술을 열어 주시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습니다.

주여 내 입술을 열어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시51:15)

4. 다윗은 하나님께 어떤 간구를 하였습니까?

1) 자기로 인해 죽게 된 아이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16) ; 다윗은 그의 아이를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식음을 전폐하였고, 밤새도록 땅에 엎드려 간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자기의 죄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다윗의 죄를 사하셨습니다(13). 용서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용서받은 지난 일들을 가지고 자꾸만 되새기며 괴로워하는 것은, 또 죄를 짓는 일입니다.

2) 아이가 죽은 뒤에는 오히려 눈물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20) ; 아이가 죽기 전에는 금식하며 밤새도록 눈물로 기도했던 다윗은, 오히려 아이가 죽자 의복을 갈아입고는 음식을 베풀게 하여 먹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아이를 살려 달라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다윗은 더 이상 아이의 죽음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다시 만날 소망이 있었습니다(23). 우리가 기도하며 싸워야 할 상황은 지나버린 과거의 일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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