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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 (영-Trumpet; 히-하초체라, 쇼파르; 헬-살핀크스)
한글 개역 성경에는 금속 나팔(히. '하초체라')과 양각 나팔(히. '쇼파르') 모두를 나팔로 번역하였다. 헬라어 역시 이 두 종류 모두를 '살핀크스'라고 칭하였다.
금속 나팔과 양각 나팔은 주로 신호용으로 사용되었다. 곧 전투시 군사를 소집할 때(삿3:27;7:19;대하13:12;고전14:8), 백성을 소집하고 진을 진행시킬 때(민10:2), 위험이 닥치는 것을 경고할 때(느4:18,20;렘6:1;겔33:3-6) 나팔을 불었다. 종말론적인 성경 본문에서도 나팔은 재림을 알리는 도구로 언급되었다(마24:31;고전15:52;살전4:16).
제사 의식과 일반 의식 때에도 금속 나팔과 양각 나팔이 사용되었는데, 이때에도 역시 신호를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나팔은 희년의 시작을 알릴 때에(레25:9), 나팔절 때(23:34), 총치자들의 즉위식 때(삼하15:10), 매월 첫날을 비롯한(시81:3) 특별 예배의 경우에도(대상15:28;대하15:14;시47:5;98:6;150:3) 나팔을 불었다. 양각 나팔이 이와 같이 제사 의식에서 중요하게 사용되었는데, 이것이 유대교의 종교 의식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양각 나팔은 구약 시대에 악기로도 사용되었다(예. 삼하6:15;대하15:14).
예수께서는 구제한 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떠벌이는 자를 '나팔을 부는 자'라고 비유하셨다(마6:2). - 『아가페 성경사전』발췌

1. 기원

1) 양각나팔(쇼파르)은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때부터 등장한다. 양의 뿔로 만든 나팔로 주로 신호용으로 사용되었다. (출19:13,16,19;20:18;)

나팔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출19:19)

2) 은나팔(하초체라)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시내 광야을 떠날 때에 하나님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이 역시 초기에는 신호용 악기였다. (민10: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은나팔 둘을 만들되 만들되 쳐서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여 진을 진행케 할 것이라 (민10:1~2)

※ 나팔은 성경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악기이다. 물론 신호용으로 많이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성경에 언급된 나팔을 살펴봄에 있어서 신호용 나팔과 연주용 나팔, 그리고 '소파르'와 '하초체라' 등의 구분이 필요하겠으나, 신호와 음악을 구분하는 것이나 악기의 재료에 따른 종류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여기에서는 모두 '나팔'로 통칭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2. 악기의 사용

1) 나팔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중요한 악기였다. 출애굽에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이르기까지 그에 대한 표현은 성경에 많이 나타나있다. (출19:18~20;민10:9~10;시47:5;슥9:14;살전4:16;계1:10)

2) 소집을 알리는 신호로 나팔이 사용되었다. (민10:2,3,4,7;삿6:34;느4:20;사27:13;렘4:5;마24:31)

3) 나팔은 전쟁에도 널리 쓰였다. 전쟁에는 신호용으로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무기에 버금가는 힘을 발휘하곤 했다. (민10:9;31:6;수6:20;삿7:20;욥39:25;렘4:19;겔7:14;고전14:8)

4) 나팔소리는 성경의 여러 곳에서 '경고'를 의미하고 있다. (대하13:12;사58:1;렘6:17;겔33:3;욜2:1;습1:16)

5) 의식이나 절기를 알리는 악기로 나팔이 사용되었다. (레23:24;25:9;민10:10;삼하6:15;시81:3;욜2:15;)

나팔절
"나팔을 불 날"(히.'욤 테루아': 민19:1), 또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히.'지크론 테루아': 레23:24)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곱 번째 달인 티스리 월(9-10월) 첫 날이 바로 나팔절이다. 나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나팔절이 선포되면, 모든 일손을 놓고 하루를 안식하며 성회에 참석하였다. 이 날 규례대로 여러 종류의 제사들이 드려졌는데(민29:2-6), 이는 나팔절이 중요한 날임을 알려준다. 아마도 그 이유는 속죄일과 초막절이 들어있는 달의 첫 날이 나팔절이기 때문인 것 같다. - 『아가페 성경사전』발췌

6) 외치는 소리를 강조하거나 소식을 전할 때 나팔이 사용되었다. (삿7:20;삼상13:3;삼하20:1;왕하9:13)

7) 나팔이 신호용 악기로 가장 널리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나팔 역시 엄연한 악기이다. 다윗 시대를 정점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거의 빠지지 않고 연주되었던 나팔은 제사장의 악기였고, 찬양 속에서 역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었다. (대상15:28;대하5:12~14;스3:10;느12:40~42;시98:6;150:3)

3. 음악적 표현

1) 길게 분다 - 출19:13, 수6:5

2) 울려 분다 / 울려 불지 않는다 - 민10:6,7, 수6:5, 사27:13

※ 여러 번역서를 비교하여 살펴보면, 대체로 '울려 분다'는 것은 '짧고 크게 분다'는 뜻으로, '울려 불지 않는다'는 것은 '길지만 크지 않게 분다'는 뜻으로 각각 풀이하고 있다.

3) '합주' - 대하20:28

4. 연주자

1) 나팔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만 불도록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 (민10:8; 참조.수6:4)

2)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나팔을 불었던 제사장들은 스바냐, 요사밧, 느다넬, 아미새, 스가랴, 브나야, 엘리에셀이다. (대상15:24)

3) 예루살렘으로 언약궤를 들인 뒤, 제사장 브나야와 야하시엘은 언약궤 앞에서 나팔을 불었다. (대상16:6)

4) '신령한 노래'를 불렀던 헤만의 아들들 북기야, 맛다냐, 웃시엘, 스브엘, 여리못, 하나냐, 하나니, 엘리아다, 깃달디, 로암디에셀, 요스브가사, 말로디, 호딜, 마하시옷은 나팔 부는 자들이었다. (대상25:4~5)

5) 바벨론에서 귀환한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건축한 예루살렘 성곽의 낙성식에서 나팔을 맡았던 자들은 아삽의 육대손 스가랴와 스마야, 아사렐, 밀랄래, 길랄래, 마애, 느다넬, 유다, 하나니였다. (느12:35~36)

레위 사람은 다윗의 악기를 잡고 제사장은 나팔을 잡고 서매 히스기야가 명하여 번제를 단에 드릴새 번제 드리기를 시작하는 동시에 여호와의 시로 노래하고 나팔을 불며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악기를 울리고 온 회중이 경배하며 노래하는 자들은 노래하고 나팔 부는 자들은 나팔을 불어 번제를 마치기까지 이르니라 (대하29: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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